중국이냐 타이완이냐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남미 파라과이 대선에서 현 우파 집권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중국의 거센 외교 공세 속에 우군을 잃어가던 타이완은 이번 선거 결과를 즉각 환영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미 파라과이 대선 결과 44살 젊은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미국 유학 후 금융권에서 일하다 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산티아고 페냐 후보.
지난 2016년 거센 비판 속에 우파 집권 여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7년 만에 권력의 정점에 올랐습니다.
[산티아고 페냐 /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 우리에게 꿈을 맡겨준 수천 명의 파라과이 사람들, 화해와 애국의 프로젝트를 믿고 내일의 희망이 되라고 우리에게 요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결과가 나온 직후 현지 타이완 대사관은 바로 SNS에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의 압력으로 단교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데 친미·친타이완 노선 여당 후보가 승리하자 반색한 겁니다.
파라과이는 중국 대신 타이완과 수교한 세계 13개국 중 하나로, 남미에서는 유일합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친중국 성향 야당 후보는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 밖의 큰 격차로 패배했습니다.
[에프라인 알레그레 / 파라과이 대선 야당 후보 : 국민 대다수가 변화를 위해 투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내부의 분열로 인해 국민이 우리에게 요구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 잇따라 좌파 정권이 출범했지만 보수적인 파라과이 사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우파 콜로라도당은 70년 넘게 집권을 이어가게 됐지만 리스크는 남아있습니다.
마약 밀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현 여당 대표가 페냐 당선인의 가장 큰 후원자이기 때문입니다.
당선인에 대해 '꼭두각시'라는 비난이 벌써 나오고 있어 부패 세력과의 관계를 청산하지 못할 경우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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