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대업자 조사 나서…’무자본 갭투자’ 의심
경찰, 임대업자 B 씨 소유 빌라만 100채 추산
피해 신고 세입자 20여 명…피해액 2백억 원대
상업용 빌라 세입자는 채권 최후순위로 밀려
인천 미추홀과 경기 동탄, 구리 등에 이어 서울 은평구에서도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00채 가까운 빌라를 가진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는 건데요.
피해액은 최소 2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빌라에서 5년 넘게 산 30대 A 씨 부부.
최근 전세 계약이 끝났지만, 집주인 B 씨는 돈이 없다며 2억 5천만 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등기부 등본을 떼 보니 계약 만기일에 맞춰 근저당권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A 씨 / 전세 사기 피해자 : 본인(임대인)이 "자기는 내용증명 그런 거 안 받는 사람이고, 너희가 소송해도 내가 법정에 나갈 것 같으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2015년부터 임대사업을 했다는 집주인 B 씨의 사무소 주소에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C 씨 / 전세 사기 피해자 : 이사 가기 전에 한두 달 전, 그때 갑자기 이 집에 가압류가 걸린 거예요. 그거 갖고 집주인하고도 시끄러웠는데 결국에는 저희도 기다리고 있거든요.]
이처럼 최근 서울 은평구에도 전세 사기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임대업자 B 씨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천 미추홀 사례와 비슷하게 자기 자본 없이 소유 주택 수를 늘려가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형식으로 전세 사기를 벌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전세 가격이 떨어지면 세입자한테 반환할 능력이 애초부터 원시적으로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자연스럽게 사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임대업자 B 씨가 서울 은평구에 소유한 빌라만 100채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신고한 세입자도 20여 명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이 돈을 전부 돌려받지 못하면 피해액은 20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B 씨는 특히 상업용 근린생활시설인 빌라를 사모아 전세를 주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럴 경우 세입자... (중략)
YTN 권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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