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체포된 라덕연 대표는 측근들을 앞세워 올해 초 자금 세탁용으로 의심되는 인터넷 언론사를 인수했습니다.
해당 언론사를 통로로 자금 세탁 등 투자 사기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조선일보 발행인 출신으로 관계사 대표를 맡은 김문순 이사장이 고문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건물입니다.
한 인터넷 언론사의 등기상 주소지입니다.
라덕연 대표 세력은 지난 2월 유상증자 형태로 10억 원을 투자해 이 언론사의 지분 99%를 사들였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장 모 씨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았고, 이후 언론사 감사를 맡았습니다.
[인터넷 매체 편집국장 : 이 일당이 처음에 우리한테 회사를 제대로 된 언론사를 만들어봐라 해서 투자가 들어온 거잖아요. 유상증자로 이제 자기네들이 지분을 사서 들어오는 구조로 온대요.]
하지만 라 대표 측이 투자한 자금은 실제로는 주가 조작에 이용됐다는 게 언론사 측 입장입니다.
언론사 대표 명의로 증권 계좌와 휴대전화를 만들고 신용대출까지 받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라 대표 측이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인터넷 언론사를 집어삼킨 셈입니다.
[인터넷 매체 편집국장 : 휴대전화 걔네(주가조작 일당)들이 개통시켜서 자기들 돈을 자기들이 굴린 거예요. 대표로 저기(명의)로 해서 신용거래를 해버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피해가 일파만파 돼 버린 거죠.]
라 대표 측은 광고 걱정은 하지 말라면서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병원 광고를 걸도록 했습니다.
알고 보니 '큰손' 투자자로 알려진 의사들이 속한 병원들이었습니다.
라 대표 측이 투자자들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겨 자금 세탁을 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언론사 인수 과정에는 정관계 인사에 이어 유력 일간지 관계사 대표도 등장합니다.
김문순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으로, 지난 2006년 조선일보 대표와 발행인을 지냈습니다.
김 이사장은 해당 언론사 인수 과정에서 고문료 5백만 원을 받았고, 라 대표가 투자한 IT업체에서도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중명 전 회장 등과 함께 단순투자자를 넘어, 라 대표 측 관련 사업에 적극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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