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플라이강원…재도약할 수 있을까?
[생생 네트워크]
[앵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자금난으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는데요.
항공사 측은 대규모 투자 유치로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필리핀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등 5개 국제노선을 운영해온 플라이강원.
그런데 돌연 다음 달 말까지 국제선 운영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앞서 임대료 체납으로 여객기 1대를 반납한 데 이어 이번엔 또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 장비가 고장 나 수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남은 항공기 1대가 제주도를 오가는 게 전부입니다.
대체 여객기를 투입해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그렇지 못합니다.
직원들에게 2~3달 치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가입자 통계를 근거로 퇴사자를 추정해보면 올해 전체 직원의 10%가 넘는 35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어려우니까 (직원들이) 이탈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떻게든지 양양국제공항을 살리자, 우리가 이렇게 똘똘 뭉쳐서 있습니다."
급한 대로 양양군이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인건비를 감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것조차 플라이강원의 경영이 정상화됐을 때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 당장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저희가 지급만 했는데 플라이강원이 부도가 난다거나 문제가 생기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지급 시기는 엄격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의 1,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현재 막바지 실사 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 1차 투자 여부가 결정됩니다.
플라이강원의 연이은 악재에 양양국제공항이 또다시 유령 공항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지역사회의 근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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