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학교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의 기부가 처음이 아니라는 데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신지원 기자가 이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축구를 하다가 다친 아이의 무릎에 꼼꼼히 연고를 바릅니다.
발목이 삐끗한 아이도,
"오른발?"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발이 (아파요)…."
속이 더부룩한 아이도 스스럼없이 문을 두드리는 곳.
서울 면목초등학교 보건실입니다.
이 학교 김소희 보건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2천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소희 / 서울 면목초 교사 : 의복이나 아니면 병원비를 지원해줘야 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교장 선생님께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김소희 / 서울 면목초 교사 : (수업 중에) 한 아이가 딱 들어오는데, 4월 중순쯤 됐는데 롱패딩을 입고 오더라고요. 집에 가서도 그 아이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도 이제 아들만 둘이거든요.]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마음에 학부모들은 감사함을 전하고,
[안인기 / 1학년 학부모 : 선생님들이 이렇게 노력을 많이 하시고 학생들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드물지가 않아요. 많이 감사드리고….]
동료 선생님들도 감동을 전합니다.
[이성화 / 동료 교사 : 저는 솔직히 많이 놀랐거든요. 기부하신 액수가 작은 액수가 아니잖아요. 정말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이 진짜 크시구나 생각했습니다.]
김소희 선생님의 아이들을 위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에도 다니던 초등학교에 2천만 원을 기부했던 겁니다.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는 보건 선생님.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합니다.
[김소희 / 서울 면목초 교사 : 선생님들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똑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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