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부부 등 사기단…"어린 자녀까지 동원"
[앵커]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부부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범행에는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녀까지 동원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톤 트럭 운전자가 손을 들어 차선변경 의사를 밝힙니다.
하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수신호를 봤는지 못 봤는지 트럭 옆구리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골목길에서 소형 승용차가 우회전하며 나오자 승용차는 곧바로 U턴해 충돌합니다.
1톤 화물탑차가 차선변경을 위해 끼어들기를 하는데도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주행해 추돌합니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는 겁니다.
20대 가장 A씨는 최근 5년간 이같은 방식으로 37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1억6천700여만원을 챙겼습니다.
평소 배달기사로 일하며 이륜차를 몰던 A씨는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충격하는 방식으로 19차례나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녀까지 차에 태우고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금융거래 내역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의 교통사고를 야기한 보험범죄입니다. 특히 생후 19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합의금을 더 타내려고 이용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
경찰은 A씨를 구속기소하고 아내 B씨와 중학교 동창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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