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참사'…인도 열차 충돌 사망 300명 육박

[앵커]

인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수도 1천 명에 달하는데다, 아직 수백 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휘어지고 찌그러진 열차 객차들이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대규모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한 건 금요일 저녁.

열차 한 대가 탈선하면서 넘어졌고,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혀 일부 객차가 탈선했습니다.

충돌한 여객 열차가 인근 철로에 정차해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치며 무려 3중 열차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열차 객차에서 빠져나오자 손을 잃거나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번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00명에 육박합니다. 아직 수백 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부상자 중에 중상자도 많아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 대와 구조대원 1,200명이 투입됐습니다.

또 지역 버스회사들도 부상 승객 이송을 돕고 있으며 주민 수백명이 헌혈하기 위해 모여드는 등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초점은 구조 작업에 맞춰져 있습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즉각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가족이나 친지들이 그들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철도가 주요 장거리 이동 수단이지만 구식 신호장비와 노후한 차량, 안전관리 부실로 열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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