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서 선 중앙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자 여권의 압박 수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오늘 이례적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일제히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중앙선관위원장은 사퇴로 국민적 공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빨간 소쿠리 안에는 아빠 찬스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빠 찬스가 담긴 소쿠리 들고 노태악 위원장은 집으로 가길 바랍니다"
선관위가 자녀 채용 특혜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를 끝내 거부하자 노 위원장 사퇴카드로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게 편파적 해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공세, 정치레토릭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또 여당의 선관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선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정 정당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건 노골적인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감사원 감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일·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문제가 드러나면 저는 일벌백계 하는 것이 맞다. 감사원 조사를 안 받겠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앙선관위에 어떤 가지고 있는 특성이랄까. 그런 모습을 계속 행태를 보이는데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선관위 감사 거부가 감사원법 위반이라며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위원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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