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수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늘어난 2025년으로 연장될 전망입니다.
연료가 많이 남았고, 탑재체들도 상태가 좋아 임무 연장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5일 미국에서 발사된 다누리!
4달 반 만의 비행 끝에 달 상공 100㎞에 정착했고, 지금은 하루 12번씩 달을 돌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고해상도 카메라와 섀도우캠으로 달 착륙 후보지를 촬영해 보내오는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누리의 당초 임무수명은 1년으로 올해 말이면 수명이 다할 예정이었지만, 2025년까지 수명 연장이 잠정 결정됐습니다.
[조영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책임연구원 : 연료도 충분하고 하드웨어 상태가 다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기 때문에 2년은 (연장)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거죠.]
다누리는 태양을 향했다가 라그랑주점을 돌아 달로 향하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 궤적을 따라 비행했습니다.
지구를 떠날 때 싣고 간 연료는 하이드라진 259㎏!
아홉 차례 방향을 틀면서 연료를 쓸 예정이었지만, 네 차례 궤적 수정만에 목표 궤적을 달성해 연료를 20㎏ 아낄 수 있었습니다.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때도 세 차례 연료를 썼는데, 예상보다 10㎏ 적게 들었습니다.
결국, 임무궤도에 진입했을 때 남은 연료는 예상치인 57㎏보다 29㎏ 더 많은 86㎏이었습니다.
다누리가 일 년에 연료를 26∼30kg 정도 쓰는 걸 감안하면, 2025년까지 운영이 가능한 겁니다.
[김대관 / 항우연 미래혁신연구센터장 : 매일 쓰는 연료가 있고, 다양한 영향 때문에 궤도가 자꾸 틀어져요. 두 달에 한 번 정도씩 연료를 쏴서 궤도를 조정해줘야 (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안에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다누리 수명연장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5년쯤 연료가 바닥나면 다누리는 서서히 고도를 낮춰 달 표면에 충돌할 수도 있고, 연료 없이도 머무를 수 있는 동결 궤도로 보내져 추가로 수명 연장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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