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분리징수 철회시 사퇴" vs "별개 문제"
[앵커]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 징수 방식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전기요금 고지서에 통합돼 징수되는 지금의 방식이 아닌, 분리해 징수하자는 건데요.
KBS 사장은 분리징수를 막겠다며 직을 걸었지만, 대통령실은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공영방송 KBS와 EBS의 수신료, 2,500원은 30년 넘게 전기요금과 함께 매달 징수되고 있습니다.
TV를 보지 않거나 가정에 TV가 없어도 전기요금에 포함돼 있는 통합징수 체계에서 분리징수를 권고하자, KBS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번 대통령실의 분리징수 추진은 공영방송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그러면서, 분리징수 철회시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공영방송 근간을 뒤흔드는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 주십시오."
하지만, 대통령실은 "KBS 사장 사퇴와 분리징수는 별개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수신료 분리징수와 공정성, 방만 경영 해소"라며, "경영자와 관계없이 국민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이행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앞서 대통령실이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간 진행한 토론 결과, 참여자의 96.5%가 수신료 분리 징수 방안에 찬성했습니다.
KBS 일각에서는 "별도의 여론조사를 한다고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과 이사회가 조건없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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