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유출 뒤 입국 중 덜미…산업스파이 77명 적발
[앵커]
글로벌 기술경쟁이 심화하면서 우리 산업기술을 빼앗으려는 시도들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죠.
경찰의 특별단속 결과 지난 4개월동안에만 모두 77명의 산업스파이들이 적발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모 연구소에서 의료용 로봇을 개발했던 A씨.
타국의 보조금 지원사업 참여를 위해 재직 중인 연구소의 로봇 개발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했습니다.
이후 가족들까지 해당 국가로 이주시켰지만, 뒷정리를 위해 재입국했다 공항에서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아예 해외 경쟁업체로의 이직이 확정된 뒤 핵심기술자료를 무단으로 유출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산업스파이를 잡기 위해 경찰이 지난 2월부터 4개월동안 경제안보위해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올해는 모두 35건, 77명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12건이나 늘어난 겁니다.
적용죄명 별로는 영업 비밀 유출 사건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배임과 산업기술 유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도체 등 핵심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이 격화되고 우리 경제 성장동력도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기술유출 범죄에 가담해선 안됩니다.
"경찰은 우리 기술 유출 행위 엄단을 위해 10월까지 특별단속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 유출, 산업 스파이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산업기술유출이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경찰청 누리집이나 가까운 경찰서 안보계 등을 통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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