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 주가 조작 사태 이후 한 달여 만인데, 금융 당국은 문제가 된 종목들 거래를 중단하고 불공정 거래 여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무더기 폭락 움직임이 시작된 건 오전 11시 46분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인 방림이 30% 가까이 급락하며 가장 먼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이어 코스닥 종목인 동일금속도 하한가까지 폭락했습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까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습니다.
불과 30여 분만에 5개 종목이 일제히 폭락한 겁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가 된 종목들이 한 네이버 주식 카페 운영자가 추천한 종목들과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근까지도 특정 종목을 추천했던 카페 운영자는 무더기 폭락 사태가 벌어지기 전 당일 새벽 개인적인 사유로 통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카페 운영자가 주가 조작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주가 조작 의심 의혹이 커지자 황당한 소문이 난무한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말 발생한 SG증권발 급락 사태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종목들이란 공통점도 있지만, 당시엔 매도 창구가 SG증권 하나였던 반면 이번에는 국내 증권사로 다양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즉시 해당 종목들 거래를 정지하고, 동일금속과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은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신속하게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불공정 거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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