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추가 인상' 예고에 혼조…나스닥 0.4%↑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8% 내렸지만, S&P500 지수는 0.08% 올랐습니다.
나스닥지수는 0.39% 상승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25%로 유지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10회 연속 금리 인상 이후 처음으로 인상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했는데요.
그런데,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은 당초 한 차례의 추가 인상과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내다봤었는데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발표되자 주가는 낙폭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이렇게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매파적으로 나온 것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요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장중 손실을 만회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인상 여부에 대해 모호하게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음 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실시간으로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다음 달 회의에 대해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은 것을 주목했는데요.
연준 위원들의 전망치만 봐서는 다음 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시장이 처음에는 울다가 마지막에는 다소 안심하면서 거래를 마친 셈이네요.
이번 회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매파적, 즉 긴축 선호 성향이 강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렇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봤습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정해진 수순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연준 위원들이 전반적으로 매파 성향을 내비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삐를 놓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연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크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간밤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네, 하루 전날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간밤에도 4% 넘게 뛰었는데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200% 이상 폭등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 미만으로 하락해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다만, 주가 300달러를 향해 달리는 기류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기관들의 매도세 속에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619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간밤 미국 금리 결정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2차전지가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일부 종목이 비슷한 시간에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다시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우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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