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파문 계속…야 잇단 방중에 공방 격화
[앵커]
정부 외교 정책을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을 놓고 파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잇단 중국 방문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싱하이밍 대사 발언 논란 속에 민주당 의원들이 연달아 중국을 찾았습니다.
앞서 떠났던 민주당 의원 5명은 오늘 밤 입국하는데, 별개로 오늘 오전 7명의 의원들이 추가로 방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약 두 달 전부터 추진돼 온 일정으로 한중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중단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우려도 알지만, 싱 대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지금 안 가면 (국제)박람회가 끝난 뒤에 가게 되기 때문에…싱하이밍과 관련해서 그와 연관지어 지금 가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부단장인 박정 의원도 중국에 도착해 "이런 때일수록 외교 활동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왜 중국 측이 방중 비용을 부담하는지 밝히라"고 촉구하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내용도 잠시 들어보시죠.
"그 비용을 중국이 낸다고 합니다. 뇌물 외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의원 외교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시기나 명분상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방중에 나섰던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소속 의원들은 귀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중국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려는 야당의 노력을 여당이 정치 선동에나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갈등의 또 다른 축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다뤄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정부 질문에 이어 오늘 정무위 현안 질의에서도 또 한 번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전체회의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처음 국회 상임위에 출석했는데요.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에게 시찰 결과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과학적 검증을 내세웠지만 야당 의원들은 "안전성을 입증하라"며 시찰 결과에 대한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정밀분석 결과가 나오면 모두 공개하겠다"며 "방류 전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에선 일본 정부가 비용 문제로 지하 매설 대신 해양 방류를 택했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는데요.
유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그 정도 규모의 지하 매설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여야의 신경전은 상임위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국회 차원의 검증특위 구성에 협조하라고 촉구하고, 오염수 관련 '1일 1브리핑'을 시작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를 선전·선동으로 규정하고, 야당의 특별법 발의에도 '병 주고 가짜 약 주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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