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단독 면담을 했습니다.
내일(18일) 방중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시 주석을 예방할 거란 말이 들리는데, 중국 현지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나란히 앉았습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처음 중국을 찾은 게이츠, 시 주석과는 2015년 이후 8년 만의 재회입니다.
면담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등 정상급에게 내주던 국빈관 12호각에서 이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게이츠를 올해 자신이 만난 첫 번째 미국 친구라고 부르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저는 항상 중미 관계의 기초가 민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 국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미국의 견제 압박 속에도 중국을 방문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나 애플 CEO 팀쿡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1992년 중국 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했던 게이츠,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5백만 달러에 이어, 이번엔 5천만 달러를 중국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빌 게이츠 /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 : 우리는 언제나 매우 좋은 교류를 했습니다. 오늘도 중요한 토론 주제가 많습니다.]
오는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이뤄진 대표적 친 여당 기업인과의 면담에 중국의 외교 투톱인 왕이와 친강도 배석했습니다.
그러나 넉 달 만에 재성사된 미국 정부와의 공식 회담엔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감돕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중미 관계에 대한 입장과 우려를 표명하고 자신의 이익을 단호히 보호할 것입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대화 열망은 중국에 대항해 각국을 줄 세우려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난 뒤에 나온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블링컨 방중에 맞춰 미군이 항공모함을 남중국해로 보낸 걸 두고도 패권적 행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미국도 위기 관리 차원의 방중이라고 기대치를 낮춘 만큼 시진핑 주석이 블링컨 장관을 만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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