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을 넘긴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직 정비와 함께, 시스템 공천을 약속하며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당내에선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검사 출신 인사 상당수가 공천장을 받을 거란 관측이 끊이지 않아 벌써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00일을 기념하며 열린 기자회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능력'과 '민심'이란 키워드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15일) :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총선 예비후보들로 볼 수 있는, 전국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2일) : 많은 사람이 이런 말씀 하십니다. 검사 공천하지 않겠느냐, 검사 왕국 되지 않겠느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럴 가능성 전혀 없다고 여러분께 장담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정 인물을 특정 지역에 꽂는 전략공천보다 경선이 원칙이란 '반복 메시지'지만, 역설적으로 당내에 퍼져 있는 대규모 '검사 공천설'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은 없다고 거듭 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거란 당 안팎의 인식이 적잖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현직 의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지난 5일) : 안 그래도 검사 정권이다. 이런 프레임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당까지 검사 정당이 된다, 이런 게 우리 당에 전혀 도움이 안 되죠.]
선거 때마다 승부처로 인식되는 '수도권' 원내대표 대신, 대구를 지역구로 둔 원내대표를 선택한 의원들의 표심도 '이심전심'이었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4월) :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의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선거를 앞두고 불거지는 공천 논란은 표심과도 직결되는 만큼, 검사 공천설을 둘러싼 잡음은 야권의 주요 공격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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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종원 (
[email protected])
촬영기자;이상은 영상편집;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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