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18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에 들어갔다. 미 국무장관의 방문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이후 처음이다.
친 외교부장은 회담장 건물 앞에서 블링컨 장관을 맞은 뒤 안으로 안내했다. 영어로 가볍게 인사를 나눴지만 블링컨 장관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국빈관 12호각 안에 마련된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향했다.
회담에는 미국 측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ㆍ대만 담당 선임국장,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선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양타오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사장 등이 들어와 장관을 포함해 양측이 각각 9명씩 배석했다.
통상 회담 전 진행되는 모두 발언은 생략됐다. 양국 관계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영하듯 회담 시작 전 환담은 거의 없었다. 촬영을 위해 잠시 공개하고 취재진을 퇴장시켰다.
이날 회담은 시작전부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국제 사회가 이 회담을 “전세계 많은 이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폭발적인 미중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AP통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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