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코스피, 외국인 중심 차익실현 물량에 하락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휴장을 했죠.
오늘은 국내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통화긴축 우려 속에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며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0.6% 내린 2,609부근에서 마감했는데요.
어제 전해드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매파적, 즉 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발언들로 시장이 부담을 느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최근 지수 상승세가 이어져 왔던 만큼, 차익을 실현하고 가자는 욕구가 컸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부분은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키웠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얻는 차익이 줄어들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데요.
환율은 어제 하루 동안 10원 넘게 올랐습니다.
주요 종목들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내렸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가 4% 내외로 각각 하락하며 낙폭이 컸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2% 안팎으로 각각 내렸고요.
대장주 삼성전자도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우리 증시가 어제 다른 아시아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내린 측면도 있다고요.
[기자]
네, 국내 증시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는데요.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증시 등이 모두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단기간에 빨리 상승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피가 과열 국면에 진입해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코스피가 2,700선을 넘어서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변동성 장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여러 지표상으로 코스피가 가격 부담을 느낄만한 구역까지 올라온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이 미국뿐 아니라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최근 크게 올랐는데, 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증시도 국내 시장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을 떠받든 것은 기술주이기 때문인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30% 넘게 치솟으며 다른 대표 지수인 S&P 500지수의 두 배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기술주가 빠르게 오르는 것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요.
챗 GPT가 촉발한 AI 열풍은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의 빅테크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들의 이런 질주가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이 붕괴될지, 아니면 더 오래 랠리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AI가 우리 사회를 완전히 바꿔놓을 잠재력을 가졌다고 진단하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특정 기술에 대한 선전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주요 변수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어제 매도세에 대한 반발 압력으로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미국 증시가 간밤 휴장한 만큼, 국내 시장도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가 힘들 수도 있는데요.
조금 전 말씀 드린 대로, 단기 급등에 대한 가격 부담이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 압력을 막아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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