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8년간 중단됐던 통화스와프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엔화 위상이 떨어져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일본과의 경제 협력 복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미리 약속해둔 환율로 화폐를 교환하는 제도입니다.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도 안정적으로 외화를 구할 수 있어, 제2의 외환보유고로 불리기도 합니다.
외환 위기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일 통화스와프는 유독 외교 갈등에 좌우되기 일쑤였습니다.
2001년 7월 처음 체결한 이후 10년 만에 30배 넘는 규모까지 커졌지만, 2012년 관계 경색 이후 지속적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15년에 계약이 종료된 이후, 일본 정부는 2017년 재개된 협상마저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중단했습니다.
다시 체결되는 것만으로 양국 관계 개선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꼭 환율의 안정성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 교류, 기업의 투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일종의 경제 관계가 다시 회복됐다는,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그런 중요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화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달러 대비 엔화 가격이 143엔 수준으로, 가치가 크게 떨어진 데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도 넉넉해 정작 쓸 일이 없을 거란 겁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볼 때 일단 체결해 두면 나쁠 게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금융경제학부 교수 : 환율이 갑자기 올라간다든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공급이 부족해지는데 그러면 엔화를 꿔와서 달러처럼,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꿔와서 쓸 수가 있는 거라 그게 금융 안전망을 같이하겠다는 이야기이거든요.]
정부는 한일 통화스와프의 재개와 구체적인 체결 규모는 논의 중이라며 의미 있는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박지원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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