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어컨 안 켜고는 못 배기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기료가 올라서 올 여름엔 얼마나 더 내야하나 궁금하신 분들 많을텐데, 박지혜 기자가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기준 33도까지 치솟은 무더운 날씨.
식구 많은 집에선 에어컨 여러 대를 낮에 종일 틉니다.
[배상윤 / 부산 연제구]
"시스템(천장형) 에어컨으로 4대 정도 있어요. 애들 하원, 하교하면 잠자기 전까지 계속 틀고 있죠."
[장준·김진경 / 경북 포항시]
"스탠드 1대랑 방에 벽걸이로 1대 있습니다. 작년보다도 훨씬 덥게 느껴지는 게, 아침에 일어나서 해 지기 전까지는 계속 틀어 놓는 것 같아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부쩍 오른 전기요금 고지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주 / 경기 화성시]
"아이와 같이 있으니까 (더위를) 참을 수가 없죠. 관리비 포함해서 지난달까지 30만 원 나왔는데, 이번 달은 어떻게 나올지 떨리네요."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4인 가족 평균 전기요금은 4만4140원 수준.
하지만 올 여름 스탠드형 에어컨과 벽걸이형 에어컨을 매일 8시간 가까이 동시에 틀어놓으면 전기요금은 11만 2710원까지 뜁니다.
5월보다 전기요금이 6~7만원 오르는 셈입니다.
스탠드 에어컨 하나만 돌리면 10만 원대, 천장에 붙어있는 시스템 에어컨만 돌려도 12만 원대의 요금이 나옵니다.
사용량 따라 요금이 차등 적용되는 누진제 구간 기준이 7, 8월 완화되긴 하지만, 사용량이 최고 구간인 450kWh를 넘어서면 요금 증가 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한전 측은 평소 전기 소비가 많은 가구일수록 에어컨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취약계층은 복지 할인이나 분할납부 제도 등을 활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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