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마피아 등 수감된 몬테네그로 구치소서 '독방' 생활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현재 몬테네그로 구치소에서 독방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마피아 갱단 등도 수용된 곳이어서, 수감 생활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위조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스푸즈 구치소에서 복역중인 권도형 대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가상화폐 전문매체 DL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구치소 독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디치 변호사는 "권도형은 하루 두번 독방에서 나와 바깥 공기를 쐰다"며 권 대표와 측근 한모씨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상태이며, 수감생활을 잘 견디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권 대표가 언제부터, 왜 독방에서 지내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은 채 "감옥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곳이며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16일 공판에서 "대화할 사람이 없어 힘들다"며 한씨와 같은 방을 쓰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위치한 '스푸즈 구치소'는, 갱단 간 유혈 충돌과 과밀수용 문제로 악명이 높은 곳.
마피아는 물론 살인, 폭탄 설치, 마약 밀매 등에 연루된 미결수들이 대거 수감돼 있다고 합니다.
DL뉴스가 "권 대표가 독방에 감사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한 것 역시 이처럼 열악한 환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인권단체는 "수감자가 독방 생활을 하고 있다면, 특수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건강 상태 악화, 심각한 폭력 위험, 특별한 요청 등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권 대표에게 남은 형기는 이제 한 달 남짓이지만, 범죄인 인도에 필요한 신병 확보를 위해 구금 기간이 6개월 연장되면서 당분간 구치소에 머물게 될 전망입니다.
로디치 변호사는, 위조 여권 1심 결과에 항소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낀 채, 범죄인 인도 사건 검토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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