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제리계 10대 소년 총격 사망으로 시위가 번진 프랑스에서 과잉 진압하는 경찰 모습이 또 공개돼 논란입니다.
폭행당한 흑인 남성은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장한 경찰들이 흑인 남성을 둘러쌉니다.
경찰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려는 남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워 제압합니다.
바로 옆에서 경찰이 밀친 여성은 길바닥에 그대로 쓰러집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도 공격을 받고 경찰은 카메라까지 뺏으려고 합니다.
[현장음]
"이 사람은 언론인이에요! (제압하면 안 돼요.)"
체포된 흑인 남성은 2016년 스물넷의 나이로 경찰에 구금됐다가 숨진 아다마 트라오레의 동생인 유수프 트라오레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다마의 추모 시위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연행된 겁니다.
경찰은 유수프를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유수프는 누명이라고 주장합니다.
유수프는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와 가슴, 복부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유수프 트라오레]
"우린 (지지해 주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친 채로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뒤 유수프의 다친 모습까지 공개되자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이다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