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범람하고…전국 곳곳 집중호우 피해
[앵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 침수 등 많은 피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에는 전국 곳곳에서 계속해서 시청자 분들의 제보 영상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현장의 절박한 상황들을 한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이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오송역을 지나는 KTX는 오송교 진입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서행했습니다.
충북 괴산에서는 댐의 최대 방수량보다 많은 비가 유입되면서 만수위를 넘어 월류했습니다.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과 괴산읍은 물론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충주시 6개 읍면동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마을이 침수되면서 주택의 창문 바로 아래까지 물이 들어찼고, 주차돼 있던 차량은 지붕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 상황도 심각합니다.
도심을 관통하는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강내면 석화리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서원구에서는 도로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며 차량이 매몰됐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동승자 한 명도 경상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주변 농경지와 도로가 물에 잠겼고, 아파트 단지로 물이 흘러들어왔습니다.
지하 주차장은 입구부터 주차장 안까지 빗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입니다.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가로막고 있고, 옆으로는 흙탕물이 거세게 흐릅니다.
하천에서 흘러넘친 물로 도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마을 주민들은 고립돼 있습니다.
문경시 상황도 비슷합니다.
다리 위로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 넘치고 난간에는 함께 휩쓸려 온 나뭇가지들이 걸려 있습니다.
물이 빠진 도로에도 토사와 잔해 더미가 가득찼습니다.
예천군 감천면에서도 산 사면이 붕괴하면서 주택이 매몰됐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면서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재난당국은 앞으로도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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