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요 늘어난 주택담보대출…가계부채 고민
[앵커]
올해 들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영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가계부채를 더 늘리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송모씨는 최근 투자 목적으로 서울 인근 지역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자금은 모아뒀던 돈에 주택담보대출 4억원을 받아 마련했습니다.
"금리가 높기는 한데 금리가 떨어지면 부동산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될 거고 그때 투자를 하게 되면 늦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단 기대감이 커지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7조원이 늘었습니다.
3년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요인도 있지만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늘자 은행권도 분주해졌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은 더 낮은 금리를 앞세워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주요 은행들은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늘렸습니다.
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게 돕는 서비스가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될 계획이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이지만, 분기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계부채가 경제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난다면 금리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든지 여러 정책을 통해서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점 역시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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