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학부모 갑질' 있었나…경찰 '진위' 조사
[앵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경찰은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교원단체 등으로부터 제기된 이른바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의혹이 실제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부탁을 왜 안 들어주느냐,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민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학부모들의 '갑질 사례'입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 이후, 이 같은 교권 침해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도심 집회가 열렸는데, 교권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선택을 하는 그날 그 순간에도 다른 학교에선 다른 선생님이 민원을 받고 계셔야 했을 정도로…교육 현장에서 만연한 매일 같이 일어나는…"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실제로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직원 60여 명과 해당 교사의 유족,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따져보는 중입니다.
서이초는 교사의 희망대로 학년과 업무가 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경찰은 이 주장과 함께 온라인에서 퍼져나간 의혹들의 진위도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번 사건과 자신들을 연루시킨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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