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재미 본 리셀 플랫폼…암표 거래 부추긴다?
[앵커]
밤새 줄 서서 산 운동화 한 켤레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리셀' 시장이 급성장 중입니다.
이를 중개하는 업체들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들 업체가 티켓 판매까지 손을 뻗치며 암표 거래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트로트 가수의 공연 장면입니다.
관람권을 사기만 하면 효자, 효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런 인기 공연의 표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한정된 공급과 넘치는 수요 때문인데, 요즘엔 한정판 운동화나 가방, 옷가지 거래 중개를 하는 유명 '리셀' 플랫폼 업체들까지 이런 티켓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프리미엄'이 붙는 건 당연합니다.
정가 9만 9,000원이던 콘서트 표는 공연을 앞두고 32만원까지 3배 넘게 치솟더니 평균거래가 25만 6,600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해주고 중개업체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각각 5%, 3%씩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수록 이들 업체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해당 업체는 직거래시 개인정보 노출이나 사기 등을 막아 안전한 거래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현행법상 중개가 불법은 아니라지만, '되팔이'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시세조종을 얼마나 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물론, 암표 거래로 돈을 버는 게 아니냐는 비판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습니다.
"잘못하면 이런 것들이 문화 산업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이게 확대돼서 늘 일상화된다면 소비자들의 불신이 계속 커질 수 밖에…"
국내 리셀 시장은 2021년 7,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원을 넘어 2025년 2조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물건이나 서비스를 새로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시세차익만 거두며 한 푼의 세금도 없는 거래를 둘러싼 논란 역시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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