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배에 못 탄다?"…여성 해양경찰 편견 깬다
[앵커]
어부들 사이에는 '여성이 배에 타면 운이 없다'는 오랜 속설이 있죠.
이 때문일까요.
해양경찰 내 여성경찰관의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인데요.
오랜 편견을 깨는 여성 해양경찰관들의 활약상을 한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에 빠진 사람을 향해 단숨에 뛰어드는 사람, 해경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여성 해양경찰관입니다.
방향타를 잡고 함정을 조함하는 것도 여경 몫입니다.
"250도 잡기 완료."
출발 전 엔진룸과 기관실 순찰은 필수입니다.
경비함정에 교체할 윤활유를 준비해 둡니다.
기름이 유출된 민간인 선박에도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발전기 필터에서 유출되고 있는 기름 시료 채취하겠습니다."
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의 롤모델은 해경 여경 공채 1기 출신, 고상미 경정입니다.
"여성은 함정에 탈 수 없다"는 편견을 벗어나, 고 경정은 조직 내 양성평등 정책을 만들고 후배 여경들의 고충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없고, 다가가면 여자야? 여자? 경찰관 나오라 그래. 제가 근무복을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대는 그랬던 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전 쉽게 얘기할 수 있는 편이에요."
전체 1만 3,500여 명의 해경 중 여경 비율은 고작 12.1%.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해경은 조직 내 중장기적인 성평등 목표를 만들어 여경 인원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우리 해양경찰청은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소통하면서 양성평등을 실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조직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청장으로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해경은 또 근무 배치 및 임무 부여 등 성별에 따른 기회 차별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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