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수요 급증…삼성·SK, HBM 선점 나서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업황 반등을 위해 하반기에도 감산할 것임을 밝혔죠.
하지만 생산을 늘린다는 제품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 HBM이란 반도체인데요.
AI 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수요도 많지만, 이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는 상반기 반도체에서만 도합 15조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여전한 재고와 떨어진 제품값 탓인데, 양사 모두 하반기에도 감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이유입니다.
하지만 양사는 동시에 같은 키워드를 띄웠습니다.
바로 '고대역폭 메모리', HBM의 생산 확대입니다.
HBM은 기존 D램을 겹겹이 쌓은 반도체인데, 많이 쌓아 올릴수록 데이터 저장용량이 크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빨라집니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방대한 데이터의 고속 처리가 가능한 HBM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HBM 시장은 삼성과 SK가 거의 양분하고 있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생산량을 올해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HBM 역량 강화 TF를 운영하는 등 제품 양산과 투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해에 작년 대비 2배 수준의 수요를 확보한 삼성도 내년 HBM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제 막 성장궤도에 오른 분야라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먼저 주도권을 쥐겠다는 겁니다.
"아직은 (HBM)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앞으로 AI쪽에 다른 제품들이
나올 때 사용되면서 확대될 것이다. 그 시장 자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10% 미만이거든요. 4, 5% 얘기를 하니까…"
반도체 업체들은 미래 먹거리 HBM이 지금 반도체의 겨울을 끝내는데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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