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아시아·유럽 시장에 이어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의회 폭동 사건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정치 양극화가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장 전부터 일제히 아래를 가리킨 화살표는 하루 종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하고 S&P500 지수도 1.38% 떨어지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증시 표정을 어둡게 만든 건 전날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피치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실적발표 시즌인데다 10여년 만에 미국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되면서 증시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피치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 현재 미국 경제의 힘을 비춰봤을 때 피치의 결정은 당혹스럽습니다. 저는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며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기 전 재무부와의 면담에서 정치적 양극화를 상징하는 의회 폭동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여야 부채한도 협상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결국 정부의 부채문제 해결 능력도 신뢰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케일라 브룬 / 모닝컨설트 애널리스트 : 부채상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정치적인 측면과 연관돼 있다고 판단한 점이 놀랍습니다.]
다만 미국 국채 시장은 잠잠한 모습을 보이며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전문가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의회 폭동을 촉발한 것으로 지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마녀사냥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치적 양극화를 경고한 피치의 이번 결정에도 정치권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김효진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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