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는데...가계대출 한 달 새 1조 원 늘어 / YTN

YTN news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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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도 가계대출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름폭은 갈수록 커져 최근 한 달 새 1조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대출은 석 달째 오름세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직전 달보다 1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5월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뉴스라운지 출연) :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다 보니까 정부가 올해 들어서 굉장히 각종 대출 규제를 완화했어요. (그러다 보니) 최근 석 달 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에요.]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자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1조 5천억 원 가까이 늘면서 전체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특이한 건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도, 오히려 대출 규모는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를 높게 내더라도, 주택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하면 이자 비용을 상쇄하고도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 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가계 빚 증가 속도나 규모가 아직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최근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여러 위원이 긴축 기조에도 가계 빚이 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가계 빚 증가세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 빚이 예상 밖으로 크게 늘면 기준 금리뿐 아니라 거시 건전성 규제를 다시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이원희





YTN 이형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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