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각종 '설화'로 오히려 혁신 대상이 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내 계파를 불문하고 '조기 해체설'까지 흘러나오는데, 당 지도부에선 '출구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혁신위의 가장 큰 문제는 잇단 '실언'으로 혁신 추동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데 있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3일) :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며….]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이 합리적'이라는 노인 폄하 발언으로 정점을 찍기 전에도 이미 제 살 깎는 구설수가 잇따랐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언론 인터뷰부터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 학력 저하 학생에 빗댄 발언까지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철없는 사람들이 그따위 짓 자꾸 해 봐야 뭐 해요. 철이나 좀 들라고 그래요, 우선. 철도 없는 사람이 뭔 놈의 설문을 돌리고 계속 더 하려고 그래.]
또 다른 문제는 정작 당을 향해 반성과 쇄신을 주문해 놓고선 자신들 실언엔 시간을 끌며 '뒷북 사과'를 했다는 점입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딱딱 보면 그때그때 해결을 해나가야지, 이렇게 나가다가 지금 모든 게 그걸로 넘어가 버리지 않나요.]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 등 당내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불쑥' 꺼내는 제안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군기반장을 하라고 그랬더니 '완장 혁신'을 한다 이런 비판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꼴인데요.]
특히, '3선 이상 의원'에 불이익을 주는 공천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파를 불문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구 정치를 잘해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는 걸 어떤 기준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건지, 의원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혁신위에 쏟아지는 비판에 위원장 사퇴설, 조기 해체설 등 이젠 '출구전략'을 고민하라며 화살을 당 지도부에 돌리... (중략)
YTN 안윤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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