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시간당 90mm 극한 호우…침수 피해 심각

채널A News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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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태풍 카눈 특집 뉴스에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조마조마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카눈의 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한반도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닙니다.

이 시각 가장 비상인 곳은 강원 영동 지역입니다.

한반도를 같이 관통해도 서쪽보다 동쪽에 더 큰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시간당 90mm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릉 주문진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Q. 강경모 기자, 비가 많이 오나요?

[기자]
네, 강릉 주문진항입니다.

이곳 동해안 지역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진입했는데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배들은 꽁꽁 묶여 있습니다.

비바람이 점점 강해지면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 여파로 한때 속초와 고성 등애선 시간당 90mm가 넘는 거센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침수 피해가 심각한 주문진 시장 인근 마을을 둘러봤는데요.

흙탕물이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찼습니다.

쉴새없이 물을 퍼내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원도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았는데요.

집중호우는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1시간 동안 속초엔 무려 91.3mm의 장대비가 쏟아졌고 고성에도 87.5mm가 내렸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속초에선 10가구 56명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고성군도 거진읍 주민들에게 인근 초중고교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강릉 남대천과 홍천 등 둔치주차장 11곳과 도로 57곳도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카눈이 앞으로 밤 9시까지 강원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강원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동해안엔 최대 500mm 이상, 내륙에는 100~200mm의 비가 내릴 걸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강한 바람은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걸로 예상돼 태풍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안심하면 안됩니다.

지금까지 강릉 주문진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강경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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