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전투기가 아파트 주차장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간발의 차이로 탈출해 생명을 구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아찔했던 순간을 전합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투기.
갑자기 불꽃이 튀고 연기를 내뿜더니 방향을 잃고 급강하하기 시작합니다.
낙하산 두 개가 차례로 펴지고 전투기가 사라진 수풀 너머에는 검은 연기가 커다랗게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미시간 주에서 에어쇼를 벌이던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라이언 자쿠보우스키 / 사고 목격자]
"폭발을 본 순간 이게 더이상 에어쇼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967년산 소련제 미그-23 기종으로 한 아파트 주차장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추락 직전 탈출에 성공한 조종사 두 명 역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다만 어린이를 포함해 사고를 직접 목격한 관중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캐럴 플라자 / 사고 목격자]
"정말 슬프네요. 기분 안 좋아요. 그나마 신이 도운 겁니다."
에어쇼는 즉각 중단됐고, 미국 연방항공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존 브래넌 / 미 연방항공청 수사관]
"보고에 따르면 사고가 난 미그-23 전투기 엔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추락한 전투기는 이번 행사를 위해 대여한 군용기 55대 중 한 대로 한 퇴역 군인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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