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임박에 발맞춰 ‘8월 회기 강제 종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 주로 종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굳이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는 것은 민주당을 파괴로 몰아넣으려는 정치 행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며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장을 청구하려면 비회기 중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친명계 최고위원들도 이 대표를 엄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검찰이 회기 중 (영장을) 친다면 그건 정치적 공작이자 악의적 정치 행위”라며 “비회기를 만들어놨으니 자신 있으면 그때 하라”고 했다. “탈탈 털어도 물증이 없으면 검찰이 무능하거나 이 대표가 무죄거나 결론은 둘 중 하나”(박찬대) “영화 속 대사처럼 많이 묵었다, 엔간히 하시라”(정청래)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비명계 고민정·송갑석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8월 임시회 회기를 25일까지로 하는 회기 결정의 건을 단독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회기 종료를 위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해당 안건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쳐야 한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지난 21일 국민의힘 반대와 의장의 보류 의견을 수용해 ‘노란봉투법·방송법 강행’을 접었다. 일종의 명분쌓기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한발 물러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 8월 중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해준 만큼 여당과 의장은 반대할 구실이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사력을 다하는 배경은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시 이 대표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9월 1일부터 100일간 이어지는 정기국회 기간 영장이 청구되면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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