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단체에 소속된 대학생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주한 일본 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어떤 항의도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느껴 대사관에 들어가려 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일본 대사관에 들어가려 시도한 대학생이 모두 몇 명인가요?
[기자]
'진보대학생넷'을 포함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소속 대학생 16명입니다.
단체는 먼저 오늘 낮 12시 반쯤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일부 대학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2층 로비에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대자보를 게시했습니다.
이어,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건물 9층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건데요.
대사관에 들어가려 한 배경에 대해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처리된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는데, 우리 정부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6명이 체포되자, 대학생 원정단은 일본 정부 비판을 막아서는 경찰 역시 공범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대사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다가, 경찰이 세 차례 해산명령을 한 뒤 해산했습니다.
연행된 16명은 서울 금천과 서초, 종암, 강동경찰서로 각각 4명씩 나뉘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건조물 침입과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오늘 시민단체와 야당도 오염수 방류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죠?
[기자]
시민단체 모임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행동'과 야당은 오늘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용인하며, 국민 건강과 생존권을 포기했다고 질타했는데요.
이어,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히려 오염수 안전을 대변하는 영상을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요일인 모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환경 운동가들도 오염수 방류는 해양 생태계를 망가트린 채 미래 세대에... (중략)
YTN 권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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