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논란과 관련해 "여가부 장관이자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하면서 불편을 겪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해 '숨바꼭질' 소동을 벌인 뒤 5일 만이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의 책임인지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이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또 앞서 김관영 전북지사가 모든 책임은 조직위에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책임론에 대해 서로 미룰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관계를 소상하게 밝히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새만금 잼버리 파행 관련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여야가 (출석에 대해) 합의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국회에서 김 장관을 기다리던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화장실을 확인하거나 여가부 대변인에 김 장관의 소재를 캐묻는 등 이른바 '김현숙 숨바꼭질' 소동이 벌어졌다.
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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