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산유국들 감산 때문에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뚫었습니다.
당장 화물차 기사들, 차 기름값만 수백만 원 나오게 생겼다며 울상입니다.
유 찬 기자가 이들의 얘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30년 동안 화물차를 몰아온 이영근 씨는 일주일에 많아야 두 번 운전대를 잡을 정도로 운행 일수를 줄였습니다.
무섭게 오른 기름값 탓입니다.
[이영근 / 화물차 기사]
"(월) 총 수익(매출) 700만~800만 원 버는데 통행료, 기름값 하면 400만 원 이상 들어가요. 나한테 떨어지면 (순수익이)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전국 각지로 목재를 운반하는 박경도 씨는 요즘 수입이 30% 줄었습니다.
[박경도 / 화물차 기사]
"수입은 (기름값이) 오르기 전보다 한 20~30% 정도 더 떨어졌다고 보시면 돼요."
2년차 새내기 화물차 기사도 고유가 충격을 실감합니다.
[문성환 / 화물차 기사]
"한 달에 기름값은 500만 원 정도 나가고요. 기름값 오른 상태에서 순이익이 100만 원, 150만 원 그 정도 더 줄었다고 보면 돼요."
어제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7.54 달러로 10개월 만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90달러를 넘어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100달러 돌파 전망도 나옵니다.
산유국 감산으로 공급이 줄었는데 향후 겨울철 난방수요까지 겹치면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하반기 말까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와 화물차 경유 보조금이 다음달 종료를 앞두고 있어 고유가 충격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당국은 유류세 인하 재연장을 포함해 물가 안정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구혜정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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