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촉된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후임으로 류희림 위원이 선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야당 몫 방심위원 해촉안을 전격 재가한 뒤 속전속결로 이뤄졌는데요.
류 신임위원장은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한 강한 심의를 예고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여권 우위로 재편되는 데까지는 단 4시간이 걸렸습니다.
오전 11시 반,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주당 추천 몫인 정민영 방송통신심의위원이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자신이 법률대리를 했던 법인인 MBC에 대해 제재조치 등의 결정을 하는 회의에 신고·회피 의무 이행 없이 참석해 심의·의결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시간 뒤,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로 이동하기 직전 인도네시아에서 정 위원 해촉안을 재가했습니다.
정 위원은 이미 소송 대리 사실을 회의에서 밝혔다며 정치적 배경을 의심했는데, 대통령실은 방심위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위원 해촉으로 방심위원이 4대3, 여권 우위로 재편되자마자, 방심위는 곧바로 회의를 열고 대통령이 위촉한 류희림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가짜뉴스 척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김만배 씨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사 보도를 국기문란급 허위 조작보도로 규정했습니다.
[류희림 /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회적 공기는 고사하고 흉기가 되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빚어진 몇몇 방송사들의 허위조작뉴스들의 폐해를 우리는 너무나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방심위는 오는 12일 KBS, MBC, JTBC, YTN 등 해당 방송사에 대한 긴급 심의에 착수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승근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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