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홍지은 기자입니다. 첫 번째 주제보죠. '고기 ○○ 꿈' 이재명 대표가 보이네요.
바로 '고기 굽는 꿈' 입니다.
단식 11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 오늘 지지차 농성장을 방문한 의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까이 오십쇼. 의원님도 좀 가까이…"
[홍성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몸에서 음식 냄새 날까 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괜찮습니다. 어제 꿈에 고기 굽는 꿈을 꿨어요. 아직도 식욕이 남아 있나 봐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 좀 누울게요."
Q. 흰머리도 늘고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네요. 오늘 단식장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찾아왔다고요?
이낙연 전 대표, 4분 정도 머물렀는데 단식을 멈추기를 수 차례 권유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도 이 상황을 착잡하게 보고 있으니까 단식 거두시고 건강 챙기셨으면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건강도 챙겨야 되겠지만 어쨌든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아서..."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싸움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 건강 지켜야죠. 동지들도 많이 걱정하니까 걱정을 좀 덜어주십시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러겠습니다."
Q. 이낙연 전 대표 말대로 단식을 마냥 이어갈 순 없을텐데요.
단식을 중단할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입니다.
2018년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했고, 1983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는 직선제 개헌을 이뤄낸 바 있습니다.
Q. 이 대표가 내건 조건은 뭔가요?
대통령 사과와 국정쇄신, 개각 등인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방문도 야권 원로들이 단식 출구 만들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주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안도 준비한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은 "단식을 핑계로 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최악의 대정부질문" 누가 이런말을 했나요?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발언인데요,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아니 지금 거짓말을 하시잖아요."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들으세요! 검증 과정에 참여 못하고 겨우 시찰단 가서 구경하고 왔잖아요. 신사유람단!!!"
[한덕수 / 국무총리]
"죄송합니다. 그게 다 거짓말입니다 지금"
Q. 아주 고성에 여야 모두 난리네요.
김영주 부의장이 중재에 나섰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영주 / 국회부의장]
"자, 총리님"
[한덕수 / 국무총리]
"어떻게 국민들한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으십니까. 국민 여러분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만 계세요"
[김영주 / 국회부의장]
"자"
[김영주 / 국회부의장]
"지금 정말 최악의 지금 대정부 질의로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게 대정부 질의가 되겠습니까."
Q. 마지막 날, 마지막 질의까지 격했다고요?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 민주당 설훈 의원도 '탄핵'발언으로 소란이 벌어졌는데, 마지막 질의 때도 되풀이됐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즘은 탄핵이 아침 인사말이 될 것 같습니다. 무능 비판도 수백 건인데요. '밥 팔아 똥 사는 정부'라고도 합니다."
Q. 이번 대정부질문이 유독 심한거 같아요.
21대 국회의원들의 마지막 정기국회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도 하죠.
대정부질문부터 이랬으니, 남은 정기국회 기간 예산심사부터 험로가 예상되는데요.
고성지르고 싸울 때, 국회의원도 국무위원들도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을 좀 생각하는게 어떨까요. <<국민생각>>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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