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김정은 러시아 방문 경로는…1,100여km 열차 이동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4년 반 전인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로, 어디를 방문했는지를 최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첫 북러정상회담을 앞두고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회담 하루 전 새벽 평양에서 전용 방탄열차 '태양호'를 타고 함흥을 통과해 두만강 철교를 지나 국경을 건넜습니다.
오전 10시 40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인 하산에 들러 행사를 한 뒤, 다시 약 7시간을 달려 오후 6시쯤 블라디보스토크 땅을 밟았습니다.
총 이동거리만 1,100km, 꼬박 하루가 걸려 회담 개최 도시에 도착한 겁니다.
중간에 하산에 내려 환영행사를 하고, 조·러 우호의 집을 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러시아측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며칠 전부터 건물 외벽을 칠하는 등 북한 정상 맞이 준비에 나섰습니다.
하루 전부터는 도심 내 경비도 강화하고, 이동 보안조치도 시행했습니다.
북측 인사들도 회담 장소인 루스키 섬부터 빵 공장까지 다양한 동선을 점검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실제 김 위원장은 사전 점검한 동선을 따르지 않고 2차 세계대전 희생자 추모탑인 '꺼지지 않는 불꽃'에 헌화만 했습니다.
이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식당에서 오찬 뒤 곧바로 귀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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