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농산물값 강세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3.7% 상승했습니다.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인데요,
앞으로도 물가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높은 물가에 추석 명절도 간소하게 지냈는데, 장바구니는 여전히 가볍습니다.
과일 하나, 우유 한 통 사 먹는데도 고르고 또 고릅니다.
[이현주 / 서울 공덕동 : 세일하는 날짜만 기다려요. 저만 그러는게 아니라 다 그래요. 세일 전단지 언제 오나 그것만 기다린다니까?]
지난 6월과 7월 2%대로 둔화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3.7% 올랐습니다.
지난 4월 이후 5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농산물이 7.2%,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여 서비스 물가 상승률 둔화를 상쇄했습니다.
특히 사과(54.8%)와 복숭아(40.4%) 등 신선과실이 24% 넘게 올라 (24.4%)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기·가스·수도료도 19% 넘게 올랐습니다.(19.1%)
지난달 물가 상승엔 무엇보다 국제 유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석유류값 하락 폭이 4.9%에 그치면서 역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렸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총물가지수가 오른 것이 0.31이니까 거의 석유류 전부 오른 것들이 그대로 반영돼서 총지수가 3.4에서 3.7로 올라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계절적 요인이 적어지는 이번 달부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은행도 물가가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하여 배추 무 할인 지원, 정부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서민 김장 부담을 덜어드리고 (중략)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이달 중 선제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기름값에 이어 우유 제품과 맥주 등 먹거리 물가에 전철과 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도 줄을 잇고 있어 물가 관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윤원식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지경윤
YTN 이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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