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상승폭(0.4%)은 전월(0.6%)보다 줄어
물가 가중치 큰 주거비 7.2%↑…41개월 연속 상승
에너지 1.5%↑·휘발유 2.1%↑…물가 상승 영향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발 유가 상승세도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다음 달 기준 금리는 동결할 전망이 우세하지만
추가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9월보다 3.7% 상승했습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9%를 넘은 적도 있는 걸 고려하면 많이 떨어졌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나폴레온 쿠에바스 / 타코식당 매니저 : (샐러드 담는 플라스틱 용기 비용으로) 45달러에서 48달러 정도를 썼는데, 물가가 올라서 이젠 100달러를 쓰고 있어요]
소비자물가지수 구성항목 가운데 가중치가 가장 큰 주거비가 전년 동기 대비 7.2%, 전월 대비 0.6% 오르며 41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에너지 가격도 전월보다 1.5% 올랐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2.1% 오르며 물가 오름세를 도왔습니다.
[옐레나 말레예프/ KPMG 이코노믹스 :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 2%보다 두 배쯤 높아 소비자와 일반 가정에겐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게 나쁜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가까울 만큼 구직자에 유리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가 변수입니다.
물가가 잡히는 모습이 보여야 연준도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상당 기간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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