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1천세대·피해액 1천억 넘을 듯
[앵커]
수원 부동산 임대인 부부로부터 전세 보증금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인 부부가 보유한 건물이 최소 5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 피해자가 1천세대, 피해액도 1천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수원에 있는 7층짜리 빌라입니다.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부동산 임대업자 정 모씨 부부 소유 건물입니다.
세입자들의 자체조사 결과 정씨 부부는 수원, 화성, 용인 일대에 50개가 넘는 빌라와 오피스텔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중 37개 건물에 670여 세입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추가 확인작업이 이어질 경우 1천세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더구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들 주택은 사실상 '깡통주택'이나 다름없어 피해액이 1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반전세인 분들은 한 1억 정도이고 다른 분들은 1억5천 정도 그 정도 돼요."
연일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도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하루 새 50여건이 늘어 300건에 육박했습니다.
대부분 수원지역에 집중됐는데 정씨 소유 법인이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어 피해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70여건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속한 수사를 위해 경기남부청에서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해서 수원남부서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고…"
경기도는 13일과 14일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어 맞춤형 상담과 지원대책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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