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한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부대를 찾아 다음 단계를 준비하라며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따르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피란 길에 오르거나 집보다 안전할 것 같은 병원이나 학교 등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8일째, 이스라엘 남부에 배치된 대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불을 뿜습니다.
주변엔 탱크와 보병 등 지상군이 집결해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탄복 차림의 네타냐후 총리는 병사들에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라며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다음 단계 준비가 됐습니까? 좋습니다!]
이스라엘이 8일 내내 폭격한 가자지구는 폐허가 된 거리 곳곳에 사망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하던 팔레스타인 구조대 머리 위로도 벼락처럼 포탄이 떨어집니다.
최소 1,300명을 살해한 지난주 토요일 하마스 무장대원의 기습이 불러온 결과입니다.
[아비 로젠펠드 준장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지휘관 : 안식일에 벌어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하마스에 대한 위대한 승리를 볼 특권이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에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쪽 주민에게 통보한 대피 시한은 이미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대피 통보를 받은 주민 110만 명에게 떠나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야 / 하마스 지도자 : 가자지구와 서안에서의 이동은 금지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의 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차량 당나귀 수레 등을 타고 남쪽으로 떠났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UN 구호소나 학교, 병원 등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곧 전쟁의 다음 단계,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인질을 방패로 세우고 미로 같은 터널까지 파놓고 기다리는 하마스와의 지상전은 막대한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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