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의대 증원 한목소리…각론에선 시각차
[뉴스리뷰]
[앵커]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여야 모두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안마다 충돌해온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인데요.
다만 국민의힘은 파업까지 경고하는 의료계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시각차도 드러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의사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의료 수요가 폭증했지만, 지난 19년간 의료 정원이 묶인 탓에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지방의료도 붕괴했다는 겁니다.
"현재의 의료 서비스 상황을 보나, 미래의 의료수요 추세를 보나, 정원 확대가 문제해결의 대전제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러면서 의료계를 향해 의료수가와 전공의 근무여건 개선 등 의료계 요구사항을 언제든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파업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당내 대표적 '반윤'인 유승민 전 의원도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의사들과 적극적 대화와 합의를 통한 개혁정책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민주당도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며 모처럼 정부 여당 정책에 동조하는 모습입니다.
'친명'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SNS 글에서 "진짜 실행한다면 역대 정권이 눈치나 보다가 겁먹고 손도 못 댔던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전남 의원들은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단체가 전남이라며 전남권 의대 신설도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 도입과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성형외과 피부과에 더 몰려들고 동네에 개원의는 넘쳐나겠지만 정작 필요한 필수, 공공, 지역 의사는 여전히 부족할 것입니다."
의대 증원에 국민적 지지 여론이 높은 상황.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도 전부터 여야 정책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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