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먹거리의 위생 논란이 불거졌지요.
중국에선 이른바 소변 맥주에 대한 풍자가 잇따랐고, 국내 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맥주의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칭다오 맥주를 병째 마시던 한 중국 여성.
칭다오 맥주 공장 맥아 창고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을 보자마자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현장음]
"우웩!"
칭다오 맥주 캔을 손에 든 남성이 지인에게 하소연합니다.
[현장음]
"건강검진을 갔는데 의사가 요산 수치가 높대요. 이해가 안돼요. 쉴 때 칭다오 맥주 2캔 먹었을 뿐이에요."
요산 수치가 높은 이유가 칭다오 맥주에 진짜 오줌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조롱한 겁니다.
이처럼 중국 SNS에서는 '칭다오 소변 맥주' 풍자 영상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를 불매하겠다는 글도, 부실한 위생 관리를 질타하는 글도 넘쳐납니다.
"식품 안전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국산 맥주를 주로 마시는 서민들이 소변을 마셔야 하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칭다오 맥주를 한국에 수입하는 업체는 "문제가 된 공장에서 국내 유통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국내 소비자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이동혁 / 서울 송파구]
"엊그제도 집사람이 칭다오를 사와서 마시긴 했는데 좀 찜찜하긴 했습니다. 지금은 좀 자제하고 다른 맥주를 마실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편의점 3사의 칭다오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20% 안팎 떨어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경찰이 칭다오 맥주 공장에 방뇨한 남성과 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으며 두 사람 모두 외주 업체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방성재
송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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