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 시대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고운 최치원의 뜻을 기리는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의 호를 따 이름을 지은 고운사와 최치원 문학관 주변에서 깊어져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랑 은행잎이 마치 비단을 깔아놓은 것 같습니다.
비단길은 울긋불긋 물든 단풍길로 연결되고 사람들은 익어가는 가을 사이로 걸음을 옮깁니다.
천 년 전, 신라 시대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걸었던 천 년 숲길입니다.
길 끝에는 최치원의 호를 따 이름을 지은 고운사가 고즈넉한 매력을 뽐냅니다.
[신상혁 / 경북 안동시 풍천면 : 비가 올 때 한 번 왔었어요. 근데 너무 아름다워서 한 번 더 찾아오게 됐는데, 그때 비 온 것과 다르게 지금은 이제 가을이 돼서 낙엽이 많이 피고 알록달록해지니 색다른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최치원 문학관 주변에 마련된 행사장에선 체험 활동이 한창입니다.
고운의 시를 쓰고, 목판을 찍어내면 신라 시대 6두품이었던 최치원의 설움, 또 그의 사상이 머리를 스쳐 갑니다.
[권영숙 / 경북 의성군 단촌면 : 고운 선생님의 시를 써보니까 그때 느끼셨던 마음이나 어떤 외로움이나 아니면 세상을 걱정하는 그런 마음들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최치원 문화제'는 통합과 상생을 바라던 고운의 뜻을 되새기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먹고 즐기는 가을 축제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등운 스님 / 고운사 주지 : 흙길에 고즈넉하게 단풍이 있는 그 풍경이 평화롭죠? 지쳐있던 심신을 들어와서 좀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한 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내 삶을 의미 있게 살 수 있지 않나 하는….]
이틀 동안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천 년 숲길 맨발 걷기, 고운 문화예술제 같은 다양한 행사가 함께 펼쳐집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 : 김지억 VJ
YTN 이윤재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31027210906310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