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장갑차 뛰어내려 흉기난동…"차키 내놔"
[뉴스리뷰]
[앵커]
경기 파주시에서 훈련을 마치고 장갑차를 타고 부대로 돌아가던 군인이 도로 한복판에 뛰어내려 흉기난동을 부렸습니다.
차 키를 내놓으라며 시민들을 위협했는데요.
군 당국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성이 왕복 4차선 도로 위에서 여성 한 명을 쓰러뜨리고 흉기를 들이댑니다.
달리고 있는 차량에 매달려 운전자까지 위협하더니, 결국 접촉 사고를 내고 제압당합니다.
이 남성, 육군 기갑여단 소속 20대 A상병으로 호국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장갑차를 타고 있던 A씨는 갑자기 이 도로로 뛰어내려 군용 대검으로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A상병은 장갑차가 멈춰져 있던 순간 도로 위 차량으로 접근해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키를 내놓으라며 협박했습니다.
위협을 느낀 승용차 운전자가 그대로 달아나자 뒤쫓아 갑니다.
다시 돌아온 A상병은 다른 차량 운전자를 향해서도 똑같이 위협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로에 일대 혼잡이 빚어졌고, 30대 운전자 1명이 실랑이를 하다 손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저거 난 촬영하는 줄 알았어. 근데 보니까 아냐 그게. 군인이 왜 목에다 대고 있어 대검을. 인도를 우당탕탕 하더니 내 앞차를 갖다가 그냥…."
차량 4대를 향한 흉기 난동 범행은 뒤늦게 내린 다른 군인이 제압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상병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본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상병을 군으로 넘겼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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