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 내세워 지명직 최고 인선…비명 "자객 공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달 넘게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자리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인선을 놓고 계파 간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비명계는 이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 진정성이 없다고 날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복귀 후 첫 인선으로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정책위의장에 3선의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신임 박 최고위원은 충청 여성 정치인으로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펼쳐왔고, 이 정책위의장은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받아 국회에 입성한 비명계 인사입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지난 달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인선이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신임 박 최고위원이 비명계 박영순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선언을 해둔 만큼 '자객 공천' 가능성을 놓고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비판이 의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글쎄, 그 분이 왜 비판 대상이 되는 지 잘 모르겠네요? 그 분이 친명입니까? 저도 잘 모르겠는데…"

반면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SNS에 박 최고위원 임명은 곧 '동지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는 행위'라며 '통합 없는 인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비명계는 이 대표가 강성지지층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데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며 이 대표의 '통합' 진정성에 의구심을 던지는 상황.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통합'을 내세웠지만, 당내에선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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