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유 기자, 어제 이 자리에서 밝힌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발언, '쓴약'에 대한 파장이 크네요.
코앞에 다가온 총선의 예민한 공천 관련 이슈다보니, 불편해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제가 다수 영남권 의원들과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
우선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이 밀릴 때까지 밀리면 막판 히든 카드로 써야할 패인데, 왜 벌써부터 꺼내들어서 분란을 일으키냐는 겁니다.
또 총선에 도움되는 전략도 아니란 평가도 나왔습니다.
"영남 의원을 서울로 올려 당선 된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 서울 수도권 의원은 의문의 1패"라는 거죠.
차라리 중진 의원 '용퇴론'을 내세우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다만 영남 물갈이 카드를 나중에 갑자기 꺼내들면 더 크게 반발이 일 수 있으니, "예방주사" 차원에서 미리 언급하는 것 같다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질문2] 실명이 거론된 의원도 있던데요?
인요한 위원장이 진행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이름이 함께 거론됐는데요.
두 의원은 오늘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논란이 커지자, 인 위원장은 오늘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특정인물을 언급한 것을 부인하면서 TK, PK에서 참신한 인물이 서울로 와서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뜻이지, 최종 결정은 혁신위가 할 일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질문3] 어제 혁신위 첫 회의 한 날이었는데, 예민한 공천 이야기까지 꺼내들었어요. 이유가 뭘까요?
인 위원장의 어제 이 발언에 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어제, 채널A '뉴스A')]
"국민의힘이 가장 변해야 될 건 스스로 알아서… 저희들이 안 바꿀 수 없게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겁니다."
안 바꿀 수 없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이게 이번 혁신위의 핵심 역할이란 건데요. 어차피 공천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다루긴 해야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영남권 물갈이'론을 일찌감치 분위기 조성을 하면, 앞으로 총선관련 기구가 만들어져 논의할때도 풀어가기 수월할 수 있겠죠.
다만 혁신위도 아직까진 인 위원장 사견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질문4] 혁신위가 어제 1호 안건으로 내세운 '대사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사면 당사자들이 이틀째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히려 사람 모욕주려는 것 아니냐"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마음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마음대로 사면하냐"며 반발했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에서 "병주고 약주고"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제명을 추진해온 안철수 의원, 기억하시죠.
'대사면' 혁신안에도 안 의원 측은 예정대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청원을 할 것이고 판단은 당의 몫으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질문5] 반발도 크고 시끌시끌한데, 1호 혁신안 대사면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가요?
취재해보니, 당 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최고위원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면 수용 가능성이 큽니다.
혁신위는 모레, 다음주 월요일 아침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화 묘역을 찾는데요,
이때 모이게 되면 '대사면 혁신안'을 최고위로 올릴지 여부를 결정해서, 곧바로 당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논의될 수 있게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단 방침입니다.
[질문6] 인요한 혁신위 초반이 아슬아슬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한거 같아요?
'대사면'과 '스타 영남의원 험지출마론'을 띄우며 주목도는 확실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죠.
혁신위는 다음 '2호 안건'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과거 혁신위들에서 나왔던 안들을 살펴보면서 괜찮은 것을 선별해 빠르게 최고위로 올려보겠단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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